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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하는 안희정-박상돈 후보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6일 KBS 대전방송총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충남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 안희정 예비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예비후보가 세종시특별법 국회처리 불발 책임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0.5.6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
한나라 박해춘 불참.."유권자 무시하나" 비난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6일 KBS 대전방송총국 주최로 열린 '충남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 안희정 예비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예비후보는 '세종시특별법'(세종시의 법적지위와 관할구역을 규정하는 법)의 국회처리 불발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상돈 후보는 "세종시특별법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민주당이 '충북 청원군 13개 리를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반대하는 바람에 국회통과가 무산됐다"며 "안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세종시를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충남도 산하) 기초자치단체로 만들려고 하면서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안다"며 "문제의 발단은 세종시를 백지화하려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있는 만큼, (선진당도) 이를 비판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하지만 '4대강(금강) 살리기 사업'과 '백제문화제 발전 방안', '충남도청이전 신도시(도청신도시) 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는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다.
안 후보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금강 살리기 사업은 환경영향평가가 없었을 뿐 아니라 타당성 검토도 없었고 금강 주변 주민들과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이 사업을 중단하고 6.2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새 도지사와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공약했다가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지자 전술적으로 전환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차기정권 창출에 도움을 받으려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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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후보들 "잘해봅시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6일 KBS 대전방송총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충남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민주당 안희정 예비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0.5.6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
백제문화제 발전 방안에 대해 박 후보는 "너무 볼거리에 치우지지 말고 백제문화제 특성을 감안하는 프로그램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안 후보는 "오는 9∼10월 열리는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백제전 티켓 판매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도청신도시 조성과 관련, 안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당 200만원이 넘는 행복도시 땅을 40만원에 준다고 하면서 도청신도시의 투자유치에 먹구름이 끼었다"며 "제가 도지사에 도전하는 이유는 바로 행복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폭적인 인센티브 부여하기로 하는 바람에 도청신도시가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도청신도시와 세종시는 상호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후보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세종시 원안 추진과 충남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충청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충남의 미래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려면 행정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고, 안 후보는 "제가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이후 충청권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인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대전KBS '박종오의 생생토론'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다.
한편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7일 밤 열리는 대전MBC 주최 '충남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도 같은 이유로 불참하기로 해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