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협곡열차

백두대간 협곡열차 분천에서 출발하는 걸로 되어 있지만 군산에서는 분천보다 영주가 더 가깝기에 영주에서 8시 30분에 타는 걸로 예매하여 전날 영주역 근처에서 자고 빨간열차를 설레인 마음을 안고 탑승!
빨간 창문으로 천천히 스쳐가는 푸릇푸릇한 숲, 칼로 잘라 놓은 듯한 바위 틈으로 쏟아져내리는 계곡물들이 여유롭고 소확행이었다.
싼타마을은 다음주에 있을 여름 싼타 축제 준비로 여념이 없었고 두마리의 호랑이 눈빛은
'내가 여기 왜 이러고 있냐, 체념한 눈빛이 안쓰러웠지만 사진 한컷을 원하는 남편을 위해 콕!
그래도 여유롭고 힐링된다.
그러나 분천에서 탑승한 산악회회원들의 떠들썩한...
탈 때 부터 내가 눈여겨 보았던 역무원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보다 더 기본을 안지키던...
집단의 힘은 이럴 때 어렵다.
나의 힐링을 방해한 그들이 하늘도 세평,땅도 세평이라는 승부역에서 우르르 내려
막걸리에 파전을 먹고 역무원의 호루라기 소리에 먹던 상을 엎고 기차를 향해 뛰던 광경에 웃음이 났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그들처럼 그랬을까 싶어 너그러워지기로...
창밖으로 지나는 계곡에 눈을 돌렸다.
영화 기적의 소재가 되었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역이라는 양원역도 사진으로 남겨두고 철암역에서 내렸다.

#백두대간협곡열차#분천산타마을#분천에서철암#
영화기적촬영장#하늘도세평땅도세평#승부역#영원역#한국의스위스#강원도여행#충북여행#영주기차여행#강원도기차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