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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 한달..`대화와 소통` 변화모색

헤즐넛 커피 2011. 10. 7. 23:55

공직사회 토론문화 확산..적극.창의.개방적 변화
세종시 정상추진-금강살리기-도청이전 현안 산적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대화와 소통'을 통한 도정 운영을 키워드로 내걸고 출범한 민선 5기 충남도정의 지난 1개월은 도정 슬로건인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 건설의 기초를 다진 시기였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도정 전반에 안희정 도지사의 철학인 대화와 소통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조직문화가 이전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안 발생 시 직원들이 모든 사항을 부담없이 드러내 놓고 솔직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면서 공직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새로운 토론문화가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안 지사 앞에는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우선 세종시 성공적인 건설과 금강 살리기 사업의 깔끔한 해결, '2010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적 개최, 도청이전 신도시의 성공적 조성 등은 안 지사의 정치력과 리더십이 평가받는 시험대다.


   ◇대화와 소통의 시작 = 안 지사는 취임 직후인 지난 6일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회의를 보고 중심이 아니라 '토론' 중심으로 진행했다.


   자신의 철학인 '대화와 소통'을 간부회의에도 적용한 것.


   회의 의제는 회의 때마다 2∼3건의 도정현안이 채택되며, 회의 방식은 보고 형식의 격식을 없애고 해당 시ㆍ국장의 브리핑과 문제 제기,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간부회의 참여범위가 실ㆍ국장에서 실ㆍ국 주무과장으로 확대됐고 회의시간이 매주 화요일 오전 8시40분으로 정례화됐으며, 회의장소도 좁고 폐쇄적인 도지사 집무실에서 넓고 개방적인 회의실으로 옮겨졌다.


   이와 관련, 안 지사는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좀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민주주의야 말로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민주주의를 잘 하는 나라가 대부분 선진국인 것이 이를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민과 기업인 등 이해당사자가 얼마나 많이 참여해 대화하고 소통했느냐가 정책의 품질을 결정한다"며 "도청 직원 모두 '대화와 소통의 리더십'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140자의 혁명'이라 불리는 트위터도 안 지사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현재 안 지사의 팔로워는 1만2천여명으로, 충청권 정치인 가운데 가장 많다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그는 트윗을 하면서 팔로워들과 소통을 한다.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과 '(2012년 말까지 홍성.예산에 세워질) 도청신청사가 호화청사란 말을 듣지 않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팔로워들은 안 지사가 생각하지도 못한 의견을 제시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팔로워들도 안 지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놓거나 민원 등을 제기하면 안 지사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솔직한 의견을 개진한다.


   안 지사는 "도지사 취임 이후 저와 '대화와 소통'을 하려는 팔로우가 부쩍 늘었다"며 "이제 트위터는 저에게 새로운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현안 해결 위한 행보 = 안 지사는 16일 행정안전부를 방문, 맹형규 장관을 만나 지방교부세 상향 조정과 지역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그는 "2012년 말 충남도청이 홍성ㆍ예산으로 이전하면서 비게 되는 현 도청사의 경우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일반매각이 불가능해 도의 부담이 매우 큰 실정"이라며 "신청사 건립비 지원 결정액 764억원을 2천327억원으로 확대해 주고, 내년 청사 건축비 1천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지사는 조만간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다른 중앙부처를 차례로 돌며 지역현안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에도 참석, "민주당이 사상 처음으로 충남지사를 배출한 만큼 성공적인 도정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또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전국 16개 시.도지사간 오찬간담회에 참석, 세종시 건설사업 정상추진과 도청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피해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 등을 건의한 데 이어 오는 9∼10월 공주와 부여, 논산에서 열리는 '2010 세계대백제전'에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초청했다.


   ◇과제 및 전망 = 우선 안 지사 앞에는 '세종시 성공 건설'이란 커다란 바위가 높여 있다.


   물론 세종시 추진 주체가 정부지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대기업, 대학, 연구소 유치 등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은 해당 자치단체장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도민을 대표해 '정상추진'을 촉구하고, 발품을 팔아서라도 정부와 기업, 대학 등을 찾아가 세종시 입주를 설득하고 호소할 때 명품도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금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정부의 방침과 도민 여론의 조화를 통해 금강을 명강(名江)으로 만드는 일도 안 지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안 지사는 공약인 '금강 살리기 사업 재검토'를 위해 충남도 산하에 '금강 살리기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와 '금강 살리기 전문가 포럼'을 설치하고 2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금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쟁점사안에 대한 실증적인 조사ㆍ분석을 통해 발전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취지지만 부여지역 주민들이 원안에 '플러스 알파'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제출해 특위과 전문가 포럼 운영 과정에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0 세계대백제전'도 안 지사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현재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와 홍보방식으로 관람객 유치 목표치인 260만명(외국인 20만명 포함)을 과연 유치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또 도청신도시 조성사업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도 안 지사의 고민거리다.


   안 지사의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위원회와 재단 설치 방안도 본의와 상관없이 새로운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민간 에너지를 공조직에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위원회 등의 적극적인 활용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일각에선 기존 업무와 중복되거나 자신의 사조직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년째 국비확보에 실패하는 바람에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진 보령신항 건설사업과 정부의 국책사업 우선순위에 밀려 시행이 불투명한 조치원-청양-공주-보령 충청선 철도 개설사업 등도 안 지사가 재임 중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안 지사는 "공무원과 전문가는 물론 도민들과 의제를 놓고 대화하고 소통하면 반드시 좋은 방안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며 "좋은 의견을 얻을 수 있도록 늘 마음을 열어 놓고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안희정아나요
글쓴이 : 요조숭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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