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틀 건너 한번씩은...안희정님 사진 검색하면서 깜놀...혹은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거적데기를 걸치셔도 멋진....최강미남도지사 안희정님이라고 온 세상에 외치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마음만 간절한 것이었지요. T-T
암요...사람의 마음은 간사한 것입니다.
저의 마음 역시 매우 간사하고요.
꾸준한 지적질을 해대야 한다고 권총찬 원님께서 말씀하셨으나,
그 지적질을 사실 안희정지사 면전에서는 도저히 몬하겠고, 여기에 끌쩍거려봅니다.
이렇게라도 끌쩍이지 않는다면, 도저히, 어제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본
안희정 지사님의 패션 테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 같은 찌글찌글한 마음이 듭니다.
안희정님께서 행사장에 좀 일찍 도착하셨더랬습니다.
앉아계신 안희정님께 인사 드리러 갔을땐 요 사진처럼 외투를 착의 하고 계신 상태였습죠.
뭐, 워낙 추었던 날이었던지라, 펑펑한 외투...다 좋았습니다.
한복 두루마기 같다는 인더윈드님의 의견이 있으나...
실제로 본 저 외투는 그냥 무난했습니다.
롱 코트를 입으셔도 어울리시겠다...정도 생각이 들었었죠.
(저 코트는 무릅까지 오는 길이)
짙은 자주색 머플러도 뭐, 무난했습니다.
붉은 색 계열이 잘 어울리신다...이런 생각 정도...했습죠.
(하지만 너무 붉은 머플러는 피아노 건반 덮개 같은 거다...ㄷㄷㄷㄷ)
실제 색깔은 좀 더 붉은 느낌인데, 사진이 더 세련된 색깔로 보이는 군요.
저는 안희정님 뒤에서 세번째 줄에 앉아 있었습니다.
행사 시작하고 뒤에서 보니, 코트를 탈의 하시고...안에는 베이지색 쟈켓을 입으셨더군요.
그치만 뒤에서 뒷통수만 보고 있으니, 앞태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게 뭐예요.
그런데. 오. 마이. 갓!
김두관 지사님과 단상에 오르시는데 깜놀했습니다.
정말이지, 순간적으로 넥타이만 보였습니다!
오늘 게시판에 송년회 사진들이 많이 올라왔는데요...
사진에서 보여지는 넥타이는 절대 절대 진실이 아닙니다.
정말 넥타이만 동동동동 떠보였어요...T_T
이 사진에서도 넥타이가 좀 푸른 색으로 보여서 괜찮아 보이는군요.
이상한 얄딱꾸리한 연보라색에 은실인지 아니면 큐빅인지가
사선으로 박혀있는 넥타이였습니다...
뭐, 그 넥타이 자체로는 이쁜 타이일지는 모르나, 베이지색 자켓과...
사실 전문적인 용어 붙여서 무슨 무슨 스타일 자켓이라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군요...
그냥 '마이'라고 하고 싶네요. 흑흑...
느므 어울리지 않는 컬러매치.
임보리양과 저는 넥타이 본 순간, 비명을 지를뻔 했습니다.
그리고 앉아 계시면서 넥타이 끝이 허리춤 바지 속으로 들어간거 보이시죠?
처음엔 넥타이 끝이 바지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안 보여서
넥타이를 짤똥하게 매신줄 알고 경악했습니다.
배꼽위로...아니...좀 순화하여...허리띠 위로 넥타이 끝이 올라오게 넥타이를 매시다니!
이건 진정 테러다, 테러....후덜덜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넥타이 끝이 바지춤으로 말려들어간 것이었다는....
안희정 지사님, 콤비 수트, 싱글 수트...다 잘 어울리십니다.
(그렇게 세뇌하고 있습니다...T-T)
그런데, 제가 봤을땐 여름에 노타이 콤비 정장을 입으시는 것은 경쾌한 느낌이 들어 좋은데
겨울엔 저렇게 품이 헐렁한 '마이'와 깔 안 맞는 넥타이 하신 채 콤비를 고집하시는 것은
에러라고 봅니다.
천안시에서 했던 도민과의 대화때 콤비 정장을 입으셨을땐 매우 좋았었는데..
이건 아니잖아요, 도지사님!
그리고 그리고 저 바지가 뭔가여.....
저녁시간대다보니, 잘 다려진, 날 선 바지선까지는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근데 뭔가 주름이 자글자글한 뭔가...좀 어느 스타일의 양복바지라 정의하기 힘든 저 바지.
알고 보니, 저것은, 등.산.바.지 였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무리 편한 거 좋고, 겨울용 등산바지 안감이 기모처리 되있어서 따숩기까지 한다지만....
도지사님...도정업무 보시고, 또 1년에 한번 있는 재단 송년의 밤에...
등산 바지를 입고 오시다니요...ㅠㅠㅠㅠㅠㅠㅠ
(마포구청이 북한산 중턱이 있는 것도 아니고....나, 원, 참....)
형철씨의 증언에 따르면, 저것은 등산바지요,
저 '마이'는 형철씨가 태워버리고 싶은 도지사님의 겨울 자켓 3종 세트 중 하나라더군요.
저와, 임보리, 포인트님도 형철씨가 태워버리고 싶은 겨울 자켓 3종 세트에
동의 100만표 날렸습니다.
아...지난 10월 초, 민주당 전당대회때도 등산바지에 심지어 등산 점퍼를 입고 오시더니...
노무현재단 송년회때도 등산바지에 마이, 그리고 저 깔 안 맞는 넥타이라니욧!
미모가 무깁니까? 다 용서 되는줄 아시나요? 흐허ㅓㅎ헝....T-T
순결한 저의 덕심을 고이고이 간직할 수 있게 지사님, 제발 도와주세욧....아아아ㅏ아악.....
뒷풀이 자리에서 안지사님의 패션 센스에 대해 마구 분노의(?) 토론을 하면서....
신형철씨가 낼 모레 월요일부터 안지사님 의상에 대해 힌트와 조언을 드린다 하였으니...믿어 볼랍니다.
그리고 도대체 머리 모양이 2대8 가르마 스타일인 거 까지는 참겠는데, 머리 모양이 딱 붙어서....
꼭 머리가 떡진 거 처럼 보인다...앙드레김이 민머리에 검정칠로 머리모양 만든 거랑 비슷하게 머리가 너무 들러붙어 있다...
막 우리들이 성토를 해대니까, 형철씨 왈, 도지사님께서 아침 저녁으로 샤워는 꼭 하신다고 하더군요. 빵 터졌습니다. ㅋㅋ
(아침, 저녁 1일 2회 샤워, 다행이다? 응?...청결한 도지사, 사랑해라? 하악 하악...)
근데, 아무래도 이발소를 다니신다고 하는데, 이발소에서 헤어샵으로 좀 바꿔야 할 거 같습니다.
머리 모양도 좀 테러급입니다.
이것이 바로 형철씨가 말한, 태워버리고 싶은 도지사님의 자켓 3종 세트입니다.
저도 동의 합니다.
저 자켓들은 뺏어 오던지, 태워버리던지 해야 합니다....
첫번째는 재단 송년회때 입은 저 자켓이고,
두번째는 팔 뒤꿈치에 패치 달린 저 요상한 스타일의 자켓....
태워버리지 못하면, 저 팔꿈치에 있는 저...천조각이라도 오려내고 싶어욧!!!
그리고 또 하나는 안지사님께서 즐겨입으시는 저 고리땡 자켓!
코오듀로이 자켓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군요. 그냥 잔 고리땡!
그리고 ↓↓↓ 이런 패션 정말 빅 에러입니다.
사진을 뒤적거리다 보니, 곳곳에 지뢰인 사진이 눈에 띄는군요.
그거 다올리면 너무 많고...
이런 아저씨 줄무늬...일명 줄가라 셔츠는 제발 피해주십시요.
안희정 지사님, 부탁입니다. T-T
" 거, 얼굴 가리지 말구욧, 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