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0년 6월 3일(목)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 출 연 :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민주당)
▶정관용>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2부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2부에서는 어제 있었던 6.2 지방선거 화제의 당선자들을 만나보도록 합니다. 먼저 첫 번째로 만날 분은 이번에 충청남도 도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안희정 후보입니다. 이 세종시 문제 때문에 다른 곳과는 달리 여야 대결이 아니라 야야 대결이 벌어졌죠.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2.4% 차이로 누르고당선한 민주당 안희정 당선자 전화로 연결해 봅니다. 여보세요?
▷안희정>네. 안녕하세요.
▶정관용>네. 축하합니다.
▷안희정>감사합니다.
▶정관용> 오늘도 하루도 바쁘셨죠? 유세 때처럼.
▷안희정>너무 아침에 7시까지 접전이 벌어져서 저도 잠을 많이 설쳤습니다. 그래서 오전시간에 좀 쉬다가 오후에 그 동안 밀린 인사를 지금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네. 출구조사에 나타난 격차보다 실제격차가 좀 줄어들고 상당히 개표방송 보시면서 초조하셨어요? 어떠셨어요?
▷안희정> 예. 어제 지역정당으로서 지역주의 정치의 뿌리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깊고 그 뿌리가 새로운 저라는 도전을 받아들이기에는 그 뿌리가 참 깊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정관용>예. 그래서 저도 개표방송을 보면서 출구조사보다 좁은 표차로 자꾸 흘러가는 게 충남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야, 이것 밤새 지켜봐야 되겠는데.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후보자 본인의 마음은 얼마나 졸였겠어요.
▷안희정>예. 많이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을 잘 잘 청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정관용>누워도 자꾸 숫자가 떠오르죠?
▷안희정>예.
▶정관용>어쨌든 승리를 하셨는데 당선소간, 충남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의 애청자분들께 한 말씀 하시죠.
▷안희정>예. 충청도민 여러분들께 그리고 또 함께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저의 도전과 승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의 없는 정치에 대한 중간평가이기도 했고요. 또 한편으로 보면 저의 부모세대가 산업화 세대 아니겠습니까. 그 산업화 세대가 가르치고 키웠던 저 안희정 세대가 이제 책임지고 일할 나이가 있다. 이것에 따라 선택해 주신 그런 의미 있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정관용>중간평가와 세대교체다?
▷안희정>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그런 의미들을 저는 많이 느꼈습니다.
▶정관용>안희정 후보 트위터 하세요?
▷안희정>네. 합니다.
▶정관용>오늘 한 인터넷 신문이 보도한 걸 보면 지자체장 후보자 가운데 트위터 활약이 당선으로 이어진 경우는 안희정, 송영길 딱 두 명이다. 이런 분석 기사를 제가 봤는데 이게 무슨 얘기에요? 트위터 덕 보셨어요?
▷안희정>글쎄요. 아무래도 이제 트위터 활동을 글을 자주 이제 올리니까 그 트위터 활동이 당선으로 덕 좀 보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겠죠. 실은 트위터로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관용>어떤 도움을 받으셨어요?
▷안희정> 신문이나 뉴스를 접할 기회가 참 적어요. 그래서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어떤 사실에 대한 관점들을 다양한 관점들을 늘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든 어떤 일들에 대해서 종합적 관점을 갖게 한다는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관용>그렇군요. 하긴 유세 다니시다 보면 신문 볼 시간도 없죠?
▷안희정>그렇습니다. 거의 시간이 없거든요.
▶정관용>그걸 왜 팔로우어라고 하죠?
▷안희정>예. 맞팔이라고 그러죠.
▶정관용>(팔로우어가) 몇 명이나 되세요?
▷안희정>제가 지금 제... 저도 글 쓰다 보니까 제 글에 달려있는 팔로우 숫자를 잘 못 세게 되었는데요. 한 3000분 정도 되나요?
▶정관용>네. 어쨌든 이제 신무기를 하나 장착하신 셈이에요. 트위터라고 하는 것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꽤 화제가 된 그런 도구 가운데 하나인데 말이죠. 아까 이제 당선소감을 한 말씀하셨는데 전국적 판세로 보면 지금 한나라당 패배, 이런 얘기가 나오고 민주당 승리, 뭐 이런 분석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번 선거 전체를 한번 평가해 보신다면요?
▷안희정> 이명박 대통령 2년 반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을 하고 합니다. 가장 크게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집권했던 2년 반에 대한 국민적 심판과 평가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었고 그것에 대해서 특히 지역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는 대통령으로 상징되어지는 중앙정부가 서울시까지 포함해서 지방정부들과 지방정부들한테 너무 잘못하셨습니다. 감세정책에서부터 균형발전과 충청도에는 세종시가 균형발전의 한 축이었는데 균형발전 정책에 이르기까지 지역발전을 원하는 분권의 요구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거꾸로 가셨거든요. 그래서 지방자치 선거 때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더욱 더 분명하게 이번 선거의 중요한 쟁점이 되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2년 반에 대한 평가다. 그런데 민주당 승리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꼭 예뻐서 잘해서 뽑아 준 것이 아니라 중간평가를 해야 되는데 찍을 데가 민주당이라서 했다. 민주당도 역시 쇄신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안희정>예. 미국의 민주당이 레이건과 부시 대통령한테 공화당한테 권력을 내 준 뒤에 다시 찾는데 클린턴까지 다시 되찾아 올 때 12년 걸렸죠? 마거릿 대처 수상한테 영국 노동당이 권력을 내 준 다음에 다시 찾는 데까지 17년 걸렸습니다. 토니 블레어가 잡을 때까지. 대한민국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졌던 이 민주정부 세력이 국민들에게 다시 집권을 하게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하려면 지금 이 야권 자체가 사분오열된 현상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승리는 국민들이 야권 전체에게 잘해보라고 하는 의미가 컸다. 이 새로운 변화, 야권의 단결과 변화를 위해서 민주당이 책임이 가장 크다.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정관용>예. 사분오열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지금 뭐 한때 매우 가까우셨던 분들이 지금 국민참여당 이런 걸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그 논의는 어떻게 될까요?
▷안희정>저는 2년 전에 민주당 정당대회의 최고위원으로 출마를 하면서 이미 야권의 통합을 제 공약으로 내걸었고 그것을 저는 추진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맏형격인 민주당이 잘해야 합니다. 민주당을 재껴 놓고서는 안 됩니다. 조금 더 현명하게 정치를 원하시는 분들은 민주당을 자꾸 재껴 놓고 했으면 어떻겠느냐 생각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건 성공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한 민주당만으로도 안 되지만 민주당을 빼 놓고도 안 되는 현실이 우리 모두가 동의를 해서 그 어떤 야권의 단일한 지지점을 만드는데 노력을 좀 해 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네. 그런데 이제 안희정 당선자가 그 동안에는 민주당 최고위원께 중앙정치무대에서 주로 활약을 하셨는데 이제 지방정치 또 지방행정의 수장이 되시면 중앙정치에서의 역할은 다소 축소되는 것 아닙니까?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희정>지금 이제까지 지방자치 당선자들이 95년에 민선 자치장이 등장한 이후에 15년이 지났는데요. 이 15년의 과정에서 민선단체장들이 지역의 정치자라고 하는 사실보다는 중앙으로부터 임명되어진 시장, 군수 시절의 관행으로부터 벗어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당공천을 받아서 정당의 지지로 선출된 정치 지역의 정치적지도자여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각 당의 시도단체장들은 중앙당으로 보면 당무의원, 당 현직 당무의원들이구요. 또 정당 활동을 잘해야 이 충청도를 또 보면 세종시도 지키고 예산 재정도 지켜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활동도 선출직 시도지사가 잘해야 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중앙정치 영역도?
▷안희정>네. 그렇습니다.
▶정관용>네. 한 일간지 보도를 보면 충남공무원들이 이번 당선을 두고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이런 소식들이 나왔어요. 그니까 개혁성향의 도지사가 함께 일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 그럴 법도 하다. 이런 해석인데 우리 안 당선자의 행정운영 원칙, 그리고 충남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한 말씀하시면요?
▷안희정>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기억해 보신다면 분명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출직 단체장과 정치인들이 공직자들을 모욕주고 망신 줘서 인기 얻는 그런 식의 정치는 안 합니다. 공직자들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내는 그런 지도세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공직자들과 손을 잡고 좋은 지방정부를 만드는데 함께 힘써서 일할 계획입니다.
▶정관용>그리고 이번 득표율 42.3% 2등과의 차이는 2.4% 과반 득표가 아닌 그런 상태인데 안 후보한테 표를 던지지 않은 분들도 포용해야죠?
▷안희정> 당연하죠.
▶정관용> 어떤 방식으로?
▷안희정>지금 사실은 자유 선진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도 세종시와 지방발전과 지역재정, 복지정부의 확대, 이런 모든 주요정책들인데 똑같은 마음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까지 치면 박상돈 후보의 지지표까지 치면 거의 주요한 정책과 공약에 있어서 70~80%의 지지를 받은 것입니다. 그 방향을 잘 실천하는 길이 우리 박상돈 후보님과 그 지지자분들께도 제가 힘을 합쳐서 잘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그 통합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정관용>충남도의회의 구성은 지금 어떻습니까?
▷안희정>지금 민주당에는 거의 12석을 내줬습니다. 그래서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이 비교적 잘 섞여 있어서 단체장들과 도지사인 저와 견제와 균형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일테니까, 우려와 함께.
▶정관용>어쨌든 민주당이 충남도의회의 다수는 아니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 보면 여소야대 아니겠어요?
▷안희정>그렇죠.
▶정관용> 어떻게 잘 해쳐 나가실지.
▷안희정>지방의회가 대부분 해서 지역의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해서 끌고 가야 함께 논의를 해 나가는 자리라서 중앙의 경쟁중심의 타당성보다는 훨씬 더 논의와 합의를 끌어내기가 더 유리하고 수월합니다. 지역의 의원님들과 잘 뜻을 모아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예. 알겠습니다. 옆에 구급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그래서 인터뷰를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 되겠네요. 오늘 약속하신 것처럼 그 야당 그 지역단위의 야당까지 잘 포용하셔서 대화와 타협의 펼쳐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안희정>네. 감사합니다.
▶정관용>충청남도 도지사로 당선된 민주당의 안희정 후보를 먼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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