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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이루려는 사람은 지치기 마련 … 꾸준히 노력하겠다” |
“재정문제 해결위해 목표에 대한 집중이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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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13일 (화) |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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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뛰는데 운동장 트랙 두 바퀴 일등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취임 열흘을 막 넘긴 안희정 충남지사는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 없고, 단번에 이루려는 사람은 지치기 마련이다”며 “꾸준히 가는 사람은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최근 지나치게 빨리 결론을 구하는 쾌도난마(快刀亂麻)식 도정 요구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안 지사의 다짐이다.
안 지사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충남의 현안을 예의주시하며 변화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사직과 민주당 최고의원직을 병행하고 있는 안 지사는 “정치인은 쉬고 싶을 때 문 닫고 있으면 되지만 도지사는 그렇지 않다”며 “365일 변함없는 컨디션과 지속적인 열정을 유지·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8시 회의를 시작해 오후 9시에 업무를 마무리한다”며 “지속적인 업무소화를 위해 되도록이면 하루 13시간 정도 일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취임 이후 충남도정에 관한 ‘진단서’와 ‘처방전’도 내놓았다.
그는 “지방자치와 지방정부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고 그 핵심은 재정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재정문제를 풀기 위해 알뜰한 재정운용과 전략적 목표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구가 작은 이소룡이 강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위트 있게 반문한 후 “집중의 힘은 개인과 조직을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인사문제와 관련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용인술’과 인사방향도 피력했다.
안 지사는 “지사 입장에서 인사 대상자들이 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주관적 판단과 평가를 줄이는 것이다”라며 “다면평가를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참고자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사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해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임된 비서실과 정무부지사 인선과 관련, “비서실은 스텝이며, 당연히 함께 일해온 사람을 써야한다”며 “이 문제를 갖고 인사 탕평책의 대상에 넣는 것은 적절치 않는 문제 제기”라며 세간의 잡음을 일축했다.
안 지사는 대변인제 신설에 관해 “대변인제 신설은 단순히 도지사의 스피커가 아닌 대중들의 의견을 듣고 조직화하는 총 사령탑이 돼야 한다”면서 “이는 대화와 소통자로서 역량을 함양시키기 위한 도 조직 전체의 체질 개선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지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의 역사에 대한 인식과 식견을 엿볼 수 있었다.
안 지사는 “세계대백제전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문화 발전과 세계화를 의미한다”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역사와 문화의 힘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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