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내가 패자 모델이 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안희정-이광재 저서 출간…"노무현의 동업자들, 운명에서 희망으로"
기사입력 2011-08-11 오전 11:26:39
"단일화에 이겨서 대통령이 되면 당연히 좋겠지만 패자가 되더라도 오히려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패자가 됐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역사의 교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정치라는 게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그 생각의 변화를 통해 시대를 바꾸자는 건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내가 패자의 모델이 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결정한 후 안희정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광재가 처음 단일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는 말을 했을 때는 "굉장히 역정을 냈던" 노무현이었다.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 각서를 쓰고
러브샷까지 한 날 밤 안희정은 펑펑 울었다.
"그렇게 서럽게 운 적이 평생에 또 있었을까. 평생
어렵게 모은 재산을 부잣집 도련님한테 한번에 다 뺏긴다고 생각하니 너무 허망하고 억울했다. 저 사람은 그냥 용돈 조금 떼서 배팅하는 거지만
우리는 피땀 흘려 이룩한 전 재산을 올인하는 건데, 그냥 사인만 하고 말지 왜 러브샷까지 해서 사람 속을 쓰라리게
하는지."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안희정의 "기분이 어떠시냐"는 말에 노무현은 "진짜 괜찮다"며 '패자의 모델'을
얘기한 것이다. "이기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게 아니라 지는 것의 의미까지 챙기는 대장의 모습을 보며" 안희정은 '아이고, 저러니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지'라고 생각했다.
단일화 결과 예상 밖의 승리를 이루고도 담담한 표정이었던 노무현 후보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는
순간 옆에 있는 수행비서를 와락 껴안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 말은 이랬다.
"아이, 또 선거운동
하러 가야 되네."
"99% 논픽션의 안희정, 이광재의 이야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우
측근이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공동으로 구술해 책을 냈다. 오는 15일 발간되는 책의 제목은 <안희정과
이광재>(메디치 펴냄)다. '노무현의 동업자들, 운명에서 희망으로'라는 부제가 붙었다.
중앙일보 정치부 야당팀장인 박신홍
기자가 총 40시간에 걸쳐 안희정과 이광재를 인터뷰한 내용이 토대가 됐다. 박 기자는 두 사람의 가족과 주변 지인들 10여 명과도 40여 시간을
만나 대표적인 친노 정치인 두 사람의 이야기를 썼다.
▲ ⓒ연합뉴스 |
저자는 이 책이 "99% 논픽션"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말, 생각, 감정, 심지어 부사와 형용사까지도 거의 모두 그대로"라는 것이다. 저자가 두 사람을 주목한 이유는 이렇다.
"정치권에서 이처럼 인정받는 두 사람이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대중에게는 그 실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이자 동업자, '좌희정 우광재'로 인식될 정도다.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 적잖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중략)
기사 전문 보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_print.asp?article_num=20110811104607
박신홍 기자의 신간 <안희정과 이광재>... 책을 읽어 보면 더 할 말이 많겠지만...
저자는 안희정과 이광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열매 잘 맺는 이광재는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하는 과제를,
뿌리 깊은 안희정은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
뿌리 깊은 나무...뿌리 깊은...
지금까지 나는 '뿌리 깊은 나무'를 생각하면 세종대왕이 생각났다.
21세기의 뿌리 깊은 나무...
함께 물과 거름과을 주고 빛과 그늘을 적절히 나누어야 할 그 나무는...
바로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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